떠나는 겨울을 배웅하러 찾은 운길산
우수를 하루 앞둔 2월18일 산행을 별로 못한 이번겨울이 아쉬워 떠나는 겨울을 배웅도 할겸
가족 산행으로 적합하고 전망이 뛰어나다는 남양주시의 운길산을 찾았다
전날 뉴스에서 7cm정도의 눈이 올것이라는 예보를 듣고 아이젠과 스패치를 챙기고
아침에 일어나 보니.. 많은 양은 아니지만 눈이 꽤 내려 있었다
가까운 곳이지만 처음 가보는 운길산... 입구에서 부터 수종사(水鐘寺)까지는 포장이 되어있어
눈이 안내린 날 같으면 차를 타고 올라가도 될 정도의 편안한 길이였지만
겨울산의 정취를 조금이라도 더 느껴보려고 일부러 산속길을 택하여 수종사까지 올라갔다
산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을 벗어나 우측의 계단길로 올라가니 제일 먼저 보이는 것이 절 입구에 있는 샘물
차지도 않고 깔끔한 맛의 샘물을 먹고 절 마당에 들어서니 멀리 북한강과 남한강이 한눈에 들어왔다
( 두 강이 만나는 곳을 '두물머리'라고 한다 )
수종사(水鐘寺)의 유래
세조가 1458년(세조4)에 지병을 치료하기 위하여 강원도 오대산에 갔다가 남한강을 따라 환궁하는 도증
용진강 이수두(지금의 양수리)에서 밤을 맞아 야경을 즐기는데 운길산쪽에서 문득 종소리가 들려 그 연유를 알아보게 하니
폐허된 천년 고찰이 있고 암굴에 18나한이 열좌하였으며 바위틈에서 물이 떨어지는 소리가 종소리를 낸다고 아뢰니
세조는 이듬해(1459) 그 곳에 절을 다시 짓고 '수종사'라 이름하였다고 한다
수종사에서 내려와 다시 정상으로 향하는 길은 제법 경사가 있었다
( 눈길이라 발에 너무 힘을 주었는지 아직도 허벅지 근육이 뭉쳐있고 하산때 한번 미끄러 졌습니다ㅎ)
점심은 이 동네 음식점 중에서는 꽤 알려져 있다는 '개성집'으로 갔다
( 만두전골. 오이소박이냉국수 그리고 잣막걸리 ♬ )
늦은 점심을 먹고 집으로 오기전에 들린 '두물머리'
사진 작가들이 물 맑은 계절 이른 아침에 물안개 피어 오르는 장면을 찍으려고 즐겨 찾는곳 두물머리에서
꽁꽁 얼었던 강물이 서서히 녹고있는 모습을 바라보며 올 겨울의 마지막 정취를 즐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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