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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밀 할아버지, 왜 대답을 안 해주세요?""넌 아직 어려. 어릴 때는 차라리 모르고 지내는 게 더 나은 일들이 많이 있는 법이란다.""할아버지, 사람이 사랑 없이 살 수 있어요?""그렇단다."할아버지는 부끄러운 듯 고개를 숙였다.갑자기 울음이 터져나왔다.에밀 아자르 / La Vie devant Soi (자기 앞의 생) 본문 中그랬다. 나는 어른이 되면서 어른이 된 만큼 외로웠다. 사랑하면 사랑한 만큼 외로웠다.무엇이든 완전한 것은 없었다. 불완전한 것 투성이였다.불완전한 것을 그대로 받아들이고 자기 나름대로 새롭게 만드는 것은 역시 사랑을 통해서 자기를 표현할 때 외엔 없었다. 그러나 넋을 잃을 정도로 반한 사람과 똑같은 시간,같은 공간을 공유하고 서로를 이해한다 해도 고독은 있었다. 아무리 깊게 빠진 사랑일지언정, 틀림없이 고독은 있었다.그런데 겁도없이 나는 죽을때까지 누군가를 사랑하리라고 떠들어대고 있다. 고 독 / 카페 페닌슈라 여전히 사랑하지 말아야 겠다고 생각하나 뜻대로 되지 않고, 영원히 사랑하려고 마음 먹으나 그또한 뜻대로 되지 않는 삶을 살고 있을 뿐. 그 뜻대로 되지 않음이 소설들을 낳았을 것이다. 신경숙 / 딸기밭스물 두살... 서른 두살에도 이런 심경일까 ? .. 그때도 지금과 똑같다면 세월이 흐른다는것 나이가 든다는것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 다만 , 소소한 것들을 무시할 만큼의 노련함이 생길뿐이라면 .. 그것만으로도 인생이란 살만한 가치가 있는것일까? .. 해답이 있을까..서른두 살. 가진 것도 없고, 이룬 것도 없다. 나를 죽도록 사랑하는 사람도 없고, 내가 죽도록 사랑하는 사람도 없다. 우울한 자유일까. 자유로운 우울일까. 나, 다시 시작할 수 있을까, 무엇이든 ?달콤한 나의 도시 / 정이현사랑 때문에 모든 것을 버릴 나이는 지났지만지금도 나는 기다리고 있지사랑이라 부르지 않아도 사랑일 수밖에 없는 사랑을물흐르는 아픔과 꽃피는 고통을 알게 되었어도나는 언제까지나 그리워하고 있지더럽혀지고 잊혀져도 죽을 때까지 사랑인 사랑을그러나 그대는 망설이듯 망설이지 않고가까이 있는 듯 멀어질뿐아무것도 시작되지 않고 끝나지 않는 늦은 겨울...기다림 / 황경신 겨울이 생각보다 길고 또 깊어도, 봄은 오기 마련이다. 사랑이 떠나면 새로운 사랑이 온다. 생각보다 오래 걸리더라도생각보다 어렵게 시작할 지라도청춘의 사랑이란 위태로움과 치기와 실수와 실패의 다른 이름이 아닐까?삶이 생각보다 힘들더라도 가라앉지는 말아. 가라앉지는 말아야해. 그래야해.강도하 / 위대한 캣츠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