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째날 : 등정일 ( 2008.1.21 ) 새벽5시 8명(남자5명.여자3명)이 킬리만자로 만년설산 최고봉을 향해 헤드랜턴끼고 출발하였다. 천천히 아주 천천히 올라가는데 45도 경사라 지그재그로 올라갔다. 나(돌담)의 증세...머리가 약간 어지럽고 속이 좀 메시꺼움. 숨이 차서 헐떡거림. 사파이어 증세...손끝이 저리고 가슴이 답답하며 숨이 참. 비가 좀오더니 금새 눈보라로 바뀜. 산행 2시간지나니 선두남자4명. 중간(돌담.사파이어)2명. 후미여자2명으로 구분됨. 숨이 턱에차고 조금만 큰동작(방향을 돌리는것등)을 하여도 온몸의 기운이 다 빠져나가는듯한 무기력증에 빠짐. 처음에는 50걸음에 한번쉬고..그다음 40....30....20걸음에 한번씩 쉬면서 헐떡이면서 사파이어와 사이좋게(?) 올라감. 선두는 조금 앞에 보이는데 후미는 전혀 안보임. 해가 솟으니 눈이 보석같이 아름답게 반짝임. 황홀하게 쳐다보며 가는데 사파이어가 빨리 썬그라스를 끼라고 하였다. 안끼였스면 설맹이 될뻔했다. 실제 함께오른 남자2명이 이틀 눈을 못뜨고 고생했다. (병원에도 가고..) * 이때 선두에서 이상한 조짐이 보였다. 걸음이 빨라진것이였다. 도저히 따라 잡을수가 없었다. 원래 자정쯤 출발하여 최고봉을 정복후 하산하여 캠프철수가 오후1시(산장요구)인데... 우린 5시에 출발하였스니 정상적인 속도로는 제일높은 우후루봉(5,895m)에 가지 못할것 같으니 욕심을 낸것이였다. 대단한 남자들이였다. 킬리만자로는 정상이 넓은 분화구형태로 길게 되어있어 최고봉에 올랐다는 인증서를주는 3봉우리중 하나인 GILLMANS POINT(5.681m) 에서 우후루봉까지 1시간반 가량을 더 가야만했다. 4남자가 초인적인 힘으로 도전을 한것이였다. 사파이어와 내가 간신히 길맨스에 도착하니 선두로갔던 20세 남자한명이 표식판앞에 지쳐 앉아있었다. 다른남자들은 배낭을 남겨둔채로 우후루봉으로 떠났고....이 남자는 탈진하여 하산길 일부를 내가 부축하고 내려왔다. 사진찍고 3명이 내려오면서 조금 아쉬움이 생겼다. 어제 날씨가 좋아서 자정에만 출발했어도 우후루까지는 갈수 있었슬텐데... 내려올때 아이젠없어 눈길에서 한번 넘어졌는데 다친곳 생각은 커녕 정신이 혼미해지면서 온몸의 힘이 다 빠진것 같았고 내몸이 깃털같은 느낌이였다. 간신히 일어나 잠시 구름위를 걷는 느낌으로 걸었다. 정상에서 150m(15분)가량 내려가니 저앞에 기진하여 앉아있는 여자2명이 보였다. 후미 동료였다. 거기까지 올라온것도 40대여자는 올라가자고하고 50대여자는 내려가자고 하면서 끈질기게 올라온것이였다. 5걸음에 한번씩 쉬었다니 이들도 대단했다. 내가 그들에게 정상에 오르고 싶으냐고 물었더니 고개를 끄덕였다. 그들에게 저기 보이는곳이 정상이니 한걸음을 가고 쉬는한이 있어도 천천히 올라가면 아마도 길맨스봉정상에서 우후루봉에 갔던 남자들을 만날수 있슬것이니 함께 내려오라고 하고 내려갔다. 제3캠프에 도착하니 오후1시25분... 정말로 여성2명은 우리와 헤어져 길맨스까지 150m를 1시간반 걸려 올라가 조금후에 남자들을 만났고 부축을받고 함께 하산하였다. 우후루봉에 남자3명성공. 길맨스봉에 남자2명 여자3명 성공이였다. -19명중8명 캠프에 도착하고 20세남자와 사파이어는 힘들어 침대에 누웠는데 캠프관리인이 와서 규정상 오후 1시까지는 비우게 되있고 입소할 사람들이 이미 도착해 있스니 비워달라고 하였다. 서툰영어로 미안하다는 말과 함께 늦게된 상황을 설명하였으나 짐이라도 치워달라는데 밖은 눈보라가 치고 있었다. 계속 버티기를 3시...선두3명과 후미2명이 눈보라속에 기진맥진하여 돌아왔다. 내가 미리 쿠커에게 준비시킨 따뜻한 스프를 한그릇씩 들게하고 짐을 싼후 3시30분경 제2캠프로 향하였다. 오늘안에 제2캠프까지 9km를 더 내려가 거기서 자야한다. 후미의 40대 여성은 탈진과 너무빠른 하산으로 골반이 잘못되어 남자두명의 부축으로 보행이 가능했다.
다섯째날 ( 2008.1.22 ) 제2캠프에서 출발 제1캠프에서 점심을 먹고 GATE까지 18km를 걸은후 MOSHI에 도착하였다. 전체 4박5일 : 19명 출발하여 8명이 킬리만자로 등정인증서 받음.
*** 킬리만자로 등반에 성공하려면 1. 고산증을 잘 극복하여야합니다. ( 물을 많이 먹고 천천히 걸어야되지만 고산증에 잘 적응하는 체질도 있슴 ) 2. 날씨가 좋아야합니다. ( 특히 정상정복 전날과 당일 ) 3. 준비가 철저해야 합니다. ( 여름.가을.겨울용 등산복과 장비-스틱. 비옷. 스페치. 아이젠. 고글썬그라스등 ) 4. 자정에 출발해야 우후루봉까지 갈 확률이 높습니다.
** 지금까지 글쓴이 : 돌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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