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트비아여행] 지금은 지도상에서 사라진 쿠를란드의 '룬달레 궁전'
지금은 지도상에서 사라진 쿠를란드의 '룬달레 궁전'
라트비아에는 서유럽에 있는 궁전처럼 거대한 규모는 아니지만 안정감 있는 아름다운 외관을 지니고 있고
내부가 로코코 양식으로 꾸며져 있는 라트비아의 대표적 건축물인 <룬달레 궁전>이 있습니다
바로크 시대에 착공되었기에 <라트비아의 베르사유>라고도 불리는 이 궁전은... 지금은 지도상에서 사라지고 없는
'쿠를란드'라고 하는 나라를 다스린 '에른스트 요한 본 비론' 대공작의 여름별장으로 건설된 건물입니다
작은 면적과 짧은 역사를 갖고 있지만 '쿠를란드' 공국은 아프리카와 카리브 해에까지 진출하여 식민지를
건설했을 정도로 상당히 번성한 국가였는데... 이는 한 때 대공작이 러시아 '안나 이바노브나' 황제의 총애를 받아
길지는 않았지만 제정 러시아의 섭정 황제직까지 맡았기에 가능했다고 합니다. 이 시기인 1736년에
궁전이 착공되었으나 대공작의 정치여정에 따라 공사가 중단되었다가 32년만인 1768년에 완공이 되었습니다
측면에서 바라 본 '룬달레 궁전' Rundale Palace
'룬달레 궁전' 주 출입구
1736년에 착공된 이 궁전은 1740년에 거의 완공이 되는 단계에까지 이르렀으나
'안나 이바노브나' 황제가 죽은 후 정치적인 알력으로 대공작이 시베리아로 유배를 떠나면서 공사가 중단이 된다
이후 건물은 버려진 상태처럼 있다가 20여 년 후에 대공작이 유배지에서 돌아와 다시 군주가 된 후
1764년 재건을 시작하였으나 이미 궁전 내부의 양식이 당시로서는 한물간 바로크 양식인 것이 문제가 되었다
주 계단 부분
대공작은 다시 엄청난 돈을 퍼부어 궁전 내부를 거의 모두 로코코 양식으로 개조하여
1768년 완공을 보았는데.. 그 당시에 개조된 모습이 현재의 모습이다
그러나 궁전 안에서 만나는 이 계단은 로코코 양식으로 바뀌지 않아 궁전에서 가장 오래된 부분으로 알려져 있다
복도에서 본 조각상
황금의 방 - 알현실 및 대관식을 위하여 설계된 방
관람객의 기념사진 촬영을 위하여 궁전에서 배치된 귀족차림의 안내인들
황금의 방 출입문 상부 부분
룬달레 궁전은 '황금의 방'을 비롯하여
무도회장인 '하얀 방' 등 138개의 방이 있으며 벽 장식이 매우 화려하였다
벽 장식
룬달레 궁전 건립에는 그 당시 유럽 최고의 건축가 중 한 명인 '바톨로메오 라스트렐리'가 참여하였고
유럽의 유명 건축가인 '미하일 그라프'와 '주키니' 등이 거들었다
이 궁전 내부에는 그 당시 귀족들의 생활을 엿볼 수 있는 유물들이 곳곳에 전시되어 있다
무도회장인 '하얀 방'
'하얀 방' 천장 모서리 부분의 조각
도자기로 장식되어 있는 벽면
궁전 내부 (1)
궁전 내부 (2) - Rose Room
천장화
궁전 내부 (3)
'에른스트 요한 본 비론' 대공작의 침실
그 당시에 사용했던 접시와 컵들
궁전 내부 (4)
그 당시에 사용했던 가구
궁전 벽면의 그림들
회랑
궁전 내의 조각 (1)
궁전 내의 조각 (2)
지하층 모습
지하층에서 본 조각
공중에서 촬영한 '룬달레 궁전'과 '에른스트 요한 본 비론' 대공작
정원은 베르사유 궁전처럼 좌우대칭인 French Garden
정원 외곽에 있는 호수에서의 '보트 투어' 안내소
1795년 이 지역이 러시아 제국에 흡수되자 예카테리나 2세는 자신의 연인인 주보프공에게
이 궁전을 선물로 하사하였으나.. 제1차 세계대전 때 독일이 병원과 사령관 사무실로 사용하였다고 합니다
라트비아 독립전쟁이 한창이던 1919년 심하게 손상이 된 이후 학교. 창고 등으로 이용되다가
1933년에 라트비아 국립역사 박물관이 인수하였고.. 1972년이 되어서야 이 룬달레 궁전의 가치가 인정되어
복원사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지금과 같이 관광객에게 궁전을 개방하게 된 것입니다